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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에서 진행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증인으로 출석하여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는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지시에 대해 상세히 증언하였습니다. 국회에서 증언했던 내용과 동일하고 그동안 증언을 거부했던 여러 사람들과는 차이가 나는 모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홍장원 국가정보원 제1차장의 프로필, 탄핵심판 5차 변론 쟁점이 된 메모, 증언 등에 대해 다루겠습니다.
홍장원 국정원 1차장 프로필
홍장원 전 차장은 1964년 경상남도 진해시에서 태어나 육군사관학교 43기를 졸업하였으며, 미국 보스턴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 석사, 영국 런던대학교에서 전쟁학 석사를 취득하였습니다.
아버지는 해군사관학교 졸업 후 6.25전쟁,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해군제독으로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육군 특수전사령부 707특수임무대대 중대장으로 복무한 후, 국가안전기획부 및 국가정보원에서 30년 이상 근무(블랙요원)하며 주영국 대한민국 대사관 정무공사, 국가정보원장 비서실장, 대북특별보좌관 등을 역임하였습니다.
제20대 국가정보원 제1차장(2023.11.26~2024.12.6)으로 근무하였고 비상계엄(2024.12.3) 공익제보 이후 경질되었죠.
홍장원 차장 증언
홍장원 전 차장은 2024년 12월 6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에게 비상계엄 선포 관련 내부 폭로를 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이 직접 전화해 이번 기회에 싹 다 잡아들여 정리하라는 지시를 했고 방첩사를 지원하라고 했다는 내용, 그리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을 통해 체포 대상자 명단을 들었다는 내용이었죠.
체포 대상자 명단은 받아적다가 중간에 그만두고 지시 불이행 하다가 계엄이 해제되고 퇴근했다고 했습니다.
이후 2025년 1월 22일 국회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한 내용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간첩단을 적발해서 비상계엄을 선포하나보다 생각했다가 여인형 방첩사령관과의 통화로 정치인 체포 지시인 것을 알고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12월 5일에 얘기할 때만 하더라도 저 대통령 좋아했습니다. 시키는 거 다 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명단을 보니까 그거는 안 되겠더라고요. 예를 들어서 위원장님 집에 가셔서 편안하게 가족들하고 저녁 식사하고 TV 보시는데 방첩사 수사관과 국정원 조사관들이 뛰어들어서 수갑 채워서 벙커에 갖다 넣었다. 대한민국이 그러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게 매일매일 일어나는 나라가 하나 있습니다. 어디? 평양. 그런 일을 매일매일 하는 기관 어디? 북한 보위부. 이상입니다.
홍장원 증언과 탄핵심판 쟁점 메모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의 증인으로 출석한 홍장원 전 차장은 지난 12월 폭로 때와 일관된 내용을 증언했습니다.
다른 증인들은 내란행위 가담자로 재판이 진행 중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발언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홍장원 차장은 그렇지 않았기 때문에 탄핵심판 출석 전 '사실대로 증언하겠다'고 한 인터뷰처럼 일관된 진술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언론에 체포명단을 실제로 작성한 사람이 보좌관이라는 점, 여인형 방첩사령관은 체포대상 정치인 등 위치추적 대상을 말하지 않았다고 하여 서로의 증언이 충돌되는 점 등은 추후에 사실관계 확인이 더 필요할 듯 보입니다.
탄핵심판에서 이 부분에 대해 정형식 재판관이 체포명단 메모 경위에 대해서 질의하던 중 메모가 중간에 작성하지 않아서 일부 오류가 있어 기억대로 작성했다고 하여 진술한 내용에 대한 대한 실수를 인정하기도 하였죠.
당시 상황이 워낙 긴박했던 것을 생각해볼 때, 그리고 당초 진술에 체포조 명단을 받아적다가 납득할 수 없어 메모를 중단했다고 말한 점을 비추어볼때 이해가 되는 부분이긴 하나 해당 진술은 비상계엄의 내란행위 관련성에 결정적인 내용이므로 정형식 재판관이 이 부분을 파고드는 것 같습니다.
정형식 재판관의 프로필과 주요판결 등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홍장원 전 차장이 계엄사태 이후 충정을 드러냈던 텔레그램 메시지가 공개되었는데 궁금하신 분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